<p></p><br /><br />네, 계속해서 뉴스분석 이어가겠습니다. <br>청와대 출입하는 정치부 최재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. <br> <br>[질문1]최 기자, 우선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두고, 서훈 국가정보원장도 주목해야 한다고요? <br> <br>네, 그렇습니다. 전면에 나선 건 정의용 안보실장이지만 서훈 국정원장의 역할이 더 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. <br><br>화면에 보시는 세 사람의 막후 역할을 주목해야 합니다. <br> <br>서훈 국정원장과 북한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, 그리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, CIA 국장입니다. <br> <br>우선 서 원장은 김영철과 잇따라 만나며 대화 채널을 구축했습니다. <br> <br>김영철 방남 당시 만찬을 함께 했고, 이미 평창올림픽 개막하기도 전에 판문점에서 극비리에 만났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. <br> <br>또 서 원장은 폼페이오 국장과 핫라인이 구축돼 있습니다. 이번 방미 때도 트럼프 대통령 면담 전에 두 사람이 독대하기도 했고요.<br> <br>서 원장이 김영철과 폼페이오 간의 가교역할을 하며 이번 북미 정상회담 성사까지의 막후 협상을 이끈 셈입니다. <br> <br>앞서 지난달 10일 예정됐던 김여정과 미국 펜스 부통령의 청와대 비밀회동 역시, 끝내 무산되긴 했지만 이 세 사람의 대화 채널이 가동된 결과물이었습니다. <br> <br>[질문2]연쇄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었던 데는 우리와 북한, 미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란 분석도 있죠? <br> <br>네, 타이밍이 절묘했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. <br><br>우선 문재인 정부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꽉 막혔던 남북관계의 변화입니다. 집권 초반에 어떻게든 성과를 내어야 한다는 부담도 안고 있었는데요. <br> <br>노무현 정부 말기 2차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지만, 이명박 정부로 교체되며 결국 물거품이 됐다는 게 문재인 정부의 생각입니다. <br> <br>북한은 각종 제재로 인한 경제난이 막다른 골목까지 치닫는 상황입니다. 더구나 지난해 11차례에 걸친 미사일 실험에도 끝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완성하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. <br> <br>그동안 핵개발을 통해 얻는 이득보다 제재로 인한 손해가 더 크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큽니다. <br> <br>트럼프 대통령 역시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성과가 필요한 상황입니다. '25년에 걸친 지난 정부들의 대북 정책이 모두 실패했지만 나는 해냈다'는 말을 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선거 구호가 될 겁니다.-- <br> <br>결국 남북미 모두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연쇄 정상회담의 계기가 만들어졌다는 겁니다. <br> <br>[질문3]네, 그런데 여전히 미국은 북한에 대한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 같군요. <br> <br>네, 김정은의 비핵화 약속이 일단 말 뿐인 만큼 앞으로 어떤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느냐가 중요하다는 겁니다. <br> <br>일단 미국을 방문 중인 정부 고위 당국자가 비핵화의 기준 조건을 분명히 밝혔습니다. <br> <br>1992년 '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' 내용인데요. <br><br>핵무기 실험이나 생산, 보유, 사용 모두 포기하고, 핵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남북 간의 합의입니다.<br> <br>이를 목표로 남북과 북미가 함께 대화하게 되는 건데, 문제는 약속보다 검증이란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말씀드린 한반도 비핵화 선언도 북한이 영변 핵시설 검증을 거부하고 핵확산금지조약, NPT를 탈퇴하면서 깨졌고요. <br> <br>1994년 제네바 합의, 또 2005년 9·19 공동성명 등도 모두 검증에서 문제가 생기며 파기됐습니다. <br> <br>미국 정부의 불신은 여기서 비롯되는데요. <br> <br>우리 정부의 중재 노력, 북미 정상회담 역시 이제는 비핵화 검증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네, 여기까지 듣겠습니다. 정치부 최재원 기자였습니다.